음악

[앨범 리뷰] 김요한 - Illusion

씽75 2022. 1. 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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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고 섹시한 느낌의 앨범이다.

 

김요한 - Illusion

여태까지는 취향인 곡들만 리뷰를 했는데, 이제는 모든 트랙을 리뷰를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WEi 멤버이자 전 X1 멤버인 김요한이 솔로로 앨범을 냈다. 살펴보자.

 

우선 총 5곡 중 2곡은 섹시, 2곡은 감성적이고 예쁜 느낌, 1곡은 발라드로 단짠단짠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BAD의 힙합 비트 듣다가 그 다음 곡인 저공비행의 찡짱찡짱하는 오르골스러운 비트 나와서 분위기 반전 쩐다고 생각했다. 하나하나 보자.

 

(주인장의 취향에 맞는 곡은 ☆로 표기했습니다.)

1. DESSERT

적절한 일렉과 섹시함의 조화라고 해야 되나. 아이돌 영상을 잘 안 봐서 그런지 (노래만 주구장창 들음) 상상은 잘 안 가지만 무대에서 분위기 엄청날 것 같다. 비트에서 베이스 (라고 하나 낮은 소리) 음과 일렉트로닉이 조화롭다. 드문드문 들리는 가사를 보면 나쁜 여자인데도 빠져든다는 것 같은데 훠우~ 퇴폐 컨셉~~ 엄청난 오예입니다.

 

근데 어찌보면 금연 가사처럼도 들린다. '너란 향기에/또 자꾸만 끌려가 또 난', 'Perfume 독처럼 번져' 를 보면... 팬 분들 죄송합니다. 제 미천한 상상력이...


☆2. SELFISH

이 노래 좋다. 가사가 특히 좋은 곡이다. '이젠 뒤로하고 나를 찾고 싶어', 'You Can Call Me Selfish', '더 높게 나는 나를 상상해' 같은 가사를 보면 이기적으로 살아도 괜찮다는 뜻의 곡인 것 같다. 비트는 일렉트로닉 느낌이 강하게 나는데 좋다. 멜로디도 좋고. 새벽 1시에 흑역사 생각하다가 일기 쓰면서 들을 법한 곡이다.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감성에 젖어볼 수 있는 곡이다. 추천. 노래가 좋음.


☆3. BAD

힙합 비트 느낌. 랩을 많이 한다. 약간 위험한 남자 느낌. 밤새 사랑하자는 그런 내용인 것 같은데 워후....(부끄) 여하튼 신난다. 이건 전투력 풀 장착할 때 유용한 노래 같은데, 좀 거칠지만 로맨틱한 가사 내용과는 다르게 말싸움 하러 가기 1초 전 듣기 가장 좋은 곡으로 적절하다. 나는 쎄다!!!!!!라고 온 음절로 말하는 곡이다. 당신이 환불을 한다? 대학 동기가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서 싸움을 하러 간다? 엄마가 내 방이 돼지우리보다 더럽다고 말했다?(이건 사실일 수 있다) 이 곡을 트세요. 전투씬 최고의 BGM을 들으면서 최고의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무운(무운은 전쟁터에서 이기고 지는 운이라고 합니다)을 빕니다. ※주의사항: 너무 신나서 싸우다가 춤출 수 있음


☆4. 저공비행 (Landing On You)

BAD의 매운맛 비트를 듣다 갑자기 나오는 유치원 원내 BGM 스타일의 오르골 소리에 당황하실 수 있는 당신. 안심하세요. 10초만 지나면 이 명곡의 아름다운 멜로디에 적응돼서 심박수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신나는 페스티벌 느낌의 EDM을 대체로 선호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에 차분한 일렉트로닉도 처돌이인 필자는 저공비행을 듣는 순간 직감했습니다. 아 이건 띵곡이고 근 3년 동안 내 플레이리스트에 짱 박혀 있겠구나. 들어보십시오. 그리고 동심을 만끽하십시오. 3...2....1... 당신은 지금 5살의 봄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이의는 받지 않겠습니다. BGM으로 저공비행 (Landing On You)가 흐릅니다.

 

3분 28초 동안 어린 시절을 만끽해보십시오. 그리고 떼쓰기와 용돈 더 달라는 협상 요구와 엄마한테 소리지르기를 3분 28초 동안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한 다음 지금으로 돌아오십시오. 어떻습니까? 노래 한 곡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지 않습니까? 저는 이 곡을 가지고 시간여행에 대한 논문을 발행할 것입니다. (쌉소리)


5. 반짝이는 별들처럼 나침반이 되어줘요 

필자는 발라드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감성적인 노래가 듣고 싶을 때가 있다. 가사가 좋은 것도 좋고, 노래가 잔잔하고 아름다운 것도 좋다. 이 노래는 그 둘 모두에 해당하는 것 같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들처럼/나침반이 되어줘요/나의 길을 밝혀줘요' 라는 가사가 참 아름다운 것 같다. 자신의 길을 밝혀주는 누군가가 누구에게나 있다. 사실, 없다고 해도 자신 자체가 길을 밝히면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아름다운 노래다. 듣기 좋은 발라드곡이고, 가사가 특히 로맨틱하고 좋다. 앨범을 마치기에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

이상으로 Illusion 앨범을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섹시한 느낌이 강했지만, 자기 성찰하는 곡이 두 곡이나 (SELFISH, 반짝이는 별들처럼 나침반이 되어줘요) 있어서 좀 특이한 것 같다. 발라드는 어떤 앨범에든지 한 두 곡 있다고 쳐도, SELFISH 처럼 이기적이 되라고 말하는 곡은 섹시 컨셉에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좋다. 추천할 만한 앨범이다! 다 괜찮은 곡이니 한 번 들어보시길.

 

멜론 링크 -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836578 

 

Illusion - 김요한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AkhqJkT2muU&list=OLAK5uy_n4s0C3X8BLXNK4X9lJxFXthodueNPK3kk&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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