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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곡은 러블리즈의 '그날의 너'이다. '코 끝에선 화 입안에선 후' 라는 가사로 화한 맛인 민트초코 덕후들의 상징 노래라고 불리고 있다. 여담이지만 민트초코는 정말 최고다. 화하고 달달한 맛 존맛. 

우선 전주에 뚜루뚜뚜 뚜 뚜뚜뚜 뚜뚜 하는 보컬과 상큼하고 시원한 멜로디부터 이 곡이 띵곡임을 증명해준다. 아련 시원 상큼 청량의 네 박자를 모두 갖춘 것이다. 그러면서 차분한 보컬로 접어들고, 점점 곡이 고조된다.

여기서 잠깐. 이 글을 보시고 계신 분들께서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꼭 순정만화 웹툰 하나를 정주행 해야 한다. 특히 '코 끝에선 화 입안에선 후' 라는 아련쓸쓸눈물경쾌 하이라이트를 들을 때는, 버스 창가에서 10대 시절 연인을 생각하면서 희미하게 웃는 여주인공 컷이 필요하다.

그 시원섭섭한 부분을 스크롤 하면서 보는 거다. 그리고 독자이자 음악 리스너인 우리는 따흐흑 울면서 보고, 폰의 검은 화면에는 우리의 눈물 콧물 범벅인 얼굴만 비치겠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곡은 '이젠 네가 밉지가! 않은 걸!' 하면서 절정에 치닫는다. 그러면서 이 곡의 하이라이트인 '코 끝에선 화/입안에선 후/때론 달콤하게/때론 시큰하게 (중략) 아른 기억 그날의 네가/내 안에 머물러요' 가 나온다. 너무 좋아서 눈물 날 것 같다. 러블리즈... 띵곡들 너무 많아... 


어쨌거나 이 곡은 굉장히 청량하고 시원섭섭하고 아련한 곡이다. 신나고 상큼한데 아련하고 슬픈 것이다. 뭔가 러블리즈 자체의 색깔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일단 가사를 보겠다.

'하루 종일 울었대요 이별한 날/두 눈이 다 퉁퉁 부을 만큼/그 앤 네가 미웠대요 (중략) 근데 이상해요/어느 날 갑자기 그럴 거란/예고 한 마디 없이/아물어요/이젠 네가 밉지가 않은 걸/코 끝에선 화/ 입안에선 후/때론 달콤하게 때론 시큰하게/(중략) 아른 기억 그날의 네가 내 안에 머물러요' 

 

여기서 왜 제목이 '그날의 너'인지, 왜 이별을 회상하는 아련한 장면이 있는 로맨스 웹툰을 봐야 한다고 말했는지 아실 것이다.


진지해보자면, 이 곡이 주는 감성은 누군가와 관계를 가지면서 같이 빛났던 날들에 대한 그리움인 것 같다고 느낀다. 물론 사람마다 곡에 대해서 받는 인상도 다르니까 해석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서 우리는 곡 자체가 경쾌하다고 느끼면서도 슬픈 인상을 받는 것이다.

 

이 곡의 핵심 가사 같은, '아른 기억 그날의 네가 내 안에 머물러요'는 돌아갈 수 없는 찬란한 날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아련하고 가슴아프게 느껴지는 곡이 아닌가 싶다.

마무리 짓겠다. 이 곡은 밝고 시원시원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이 물씬 풍긴다. 그런 것에 과몰입을 쉽게 하는 나 같은 사람들의 감성을 10점 만 점에 80억 점으로 저격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련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쉽게 빠져들 것이다.

 

 

멜론에서 듣기 - http://kko.to/k82Twk84H

 

그날의 너 - 러블리즈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유튜브에서 감상 - https://youtu.be/40Z9-kr504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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