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곡은 레드벨벳의 About Love 이다. 아마 좀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곡은 피카부가 타이틀곡인 앨범 Perfect Velvet의 수록곡이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곡이라고 해야 되나.
이 곡은 우선 상큼하고 설레면서 두근거리는 곡이다. 좀 신나기도 하고. 배경에 깔리는, 아마 기타로 추정되는 상큼한 소리와, 레드벨벳의 설레는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다.
나는 어떤 곡이든 도입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맨 처음 도입부에 깔끔한 음색인 레드벨벳 멤버 슬기 님이 '가끔! 네게 말해~ 사랑은 아직 어려운 것 같다고~' 로 상큼하게 시작해서 너무 좋다. 도입부가 이 곡에 대한 인상의 80%는 차지하는 것 같다.
가사가 굉장히 예쁜 곡이기도 하다. '네 이름을 가만 불러보면 사랑한단 말 같아/숨길 수 없이 두근대', '너만 보면 자꾸 웃음이 나/사랑인 걸 알았어' 같이 몰랑몰랑하고 예쁘고 설레는 가사다.
보컬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예전에 소녀시대 태연 님이 목소리에도 웜톤과 쿨톤이 있다고 말했다. 피부색의 웜톤과 쿨톤처럼 목소리에도 따뜻한 느낌과 시원한 느낌이 있다는 것인 듯. 그렇게 치면 웜톤 느낌에 가깝다. 따뜻하고 설레는 느낌...
그런데 곡 분위기 자체는 약간 여름밤 느낌이 난다. 왠지 모르게 시원시원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이라 여름 분위기고, 여름 밤의 바람과 청량하니 잘 어울린다.
반대로 겨울 아침에 눈이 소복하게 내린 곳을 밟으면서 듣기도 좋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는 여름밤 느낌이지만 어느 계절에 들어도 잘 어울린다. 벚꽃 흩날리는 봄에 들어도 두근댈 것 같고, 여름도 잘 어울린다. 또 가을에도 나름 느낌 있을 것 같고, 눈 내린 겨울에도 순수한 느낌의 풍경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About love는 뭔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첫 데이트를 하러 버스를 타고 갈 때 듣기 딱 좋은 곡이다. 설레고 몽글몽글한 것을 가라앉지 않고 통통 튀게 표현해서 마음이 두근댈 때 듣기 좋은 것 같다.
유튜브를 둘러보니까 레드벨벳 팬 분들이 다들 수록곡 명곡이라고 꼽는 곡 같다. 그 정도로 곡 퀄리티는 보장되어 있으니까 꼭 들어보시길.
그리고 나도... 추천한다. 너무 좋다 엉엉 ㅠㅠㅠ 상큼하고 설렌다... 꼭 들어보세요 다들!